"No" 라고 말하지 않는 일본인


김선옥
(한국)

남편과 함께 일본에 와서 놀랐던 것은, 많은 일본인이 레스토랑에서 혼자 고독하게 식사를 하는 것이였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인에 비해서 일본인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매우 도회적이고 세련된 감각이라 볼 수도 있고, 도쿄 같은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데는 편리한 행동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밖에도 놀란 것이 또 있었습니다. 소문으로는 들었습니다만, 정말로 일본인들은 "No" 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갑자기 거절은 하지 않고, 말을 길게 늘이고 돌려서 가까스로 "No"과 같은 의미를 전합니다. 일본어 초급자의 경우는, 상대방이 Yes 라고 말하고 싶은지, No 라고 말하고 싶은지 항상 헷갈립니다. 처음에는 언제나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오래 살고, 일본어가 향상되고 나니, "아, 친절하고 상냥한 방법으로, 간접적인 No를 말하고 있는 거구나" 라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No' 라는 한마디로 말을 끝내면,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도 있고, 말하는 자신도 실례되는 말을 해버렸다는 것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부드럽게 "No" 라고 이야기하려 합니다.

남편과 제가 일본에서 살기 시작한지 딱 1년이 되었습니다. 전에는 흥미가 없었던 일본의 장점을 서서히 알게 되어, 지금은 그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여자들에게는 천국같은 나라 입니다. 쇼핑이나 관광은 물론입니다만, 무엇보다 디저트가 아주 특별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케익과 초콜릿, 크레페, 파르페며 일본식 과자라든지 가게가 도처에 있고, 상점들은 고급 수준이며 인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일본어는 아시아인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일본은 매력이 있는 나라구나 라고 느끼고 있습니다.